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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맛보고/영화,연극,뮤지컬

The Help


헬프 (2011)

The Help 
9.3
감독
테이트 테일러
출연
엠마 스톤, 바이올라 데이비스, 옥타비아 스펜서,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제시카 차스테인
정보
드라마 | 미국 | 146 분 | 2011-11-03
글쓴이 평점  


1960년대 미국 남부 미시시피 잭슨.
흑인 백인이 화장실도 같이 못 쓰게 하는 공중위생법으로 인종 차별하던 시절.
흑인 가정부들은 비록 차별받고 낮은 임금으로 백인 가정의 가사를 돌보지만, 백인들은 한없이 차갑게 그들을 차별한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변하지 않을 것이기에 아무도 입밖으로 꺼내지 않던, 꽁꽁 억눌려있던 흑인 가정부들의 이야기는
한 젊은 백인 여성 스키터에 의해 이야기가 책으로 세상에 공개된다.

영화는 진보적인 백인 여자 주인공이 어떻게 세상을 바꾸냐는 이야기가 아니라, 흑인들이 어떻게 차별을 받았는지에 대한 역사적 사실들을 부엌, 사교모임과 같은 당시 여성들이 공유하던 공간에서 세밀하게 풀어낸다. 또한 영화는 흑인 가정부 없이는 애도 못 보고 음식도 못하면서 가정부들에게 비열하고 치사하게 대하는 백인 여성을 조롱하기도 한다. 결국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를 지었지만, 감독의 의도는 정도의 차이일 뿐이지 아직도 우리의 진행되는 역사 속에는 인종 차별이 진행 중임을 보여주려는 것 같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내내, 단순히 당시 미국의 인종차별 이야기로 느껴지지 않았다. 동남아, 조선족 노동자를 보면서 느끼는 감정. 나보다 학벌이 낮은 사람을 보며 느끼는 감정. 나보다 부족한 사람을 대하는 감정 모두. 그들과 나 사이에는 분명한 선이 그어져 있다고 생각하면서 그들을 측은히 여겼던건 아닌지. 그 선은 절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오만했던건 아닌지. 조금 더 세상 아래 모두 동일한 사람일 뿐임을 마음속에 새겨야 겠다.

- 개인 평점: 8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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