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와 이런저런 이유로 지난 2주동안 운동을 나가지 못했다.
아직도 코가 맹맹하고, 목이 바싹바싹 마르는 느낌이라서 몸을 더 추스려야 할 것 같지만,
가만히 있을 수록 몸이 더 안 좋아지는거 같아서 골프 연습장으로 나갔다.
역시 골프는 자세와 집중력의 운동인지라, 오랜만에 스윙을 하니 다 삑사리...
그래도 10분쯤 치니 다시 맞기 시작한다.
강사가 2주만에 치는 걸 감안하면 자세가 정말 좋다고 직업을 바꾸라고 칭찬을 한다.
괜히 우쭐하다가 또 삑사리가 난다.
오늘은 드디어 7번 아이언을 끝내고 드라이버를 시작했다.
골프 시작한지 2개월 만의 속성 코스라서 솔직히 좀 꺼림직하다.
아무튼 드라이버는 휘두를때 바람소리와 타격감이 훨씬 좋다.
마치 가벼운 야구 배트로 테니스공을 때리는 느낌.
처음 치는거라서 역시 잘 맞지는 않았지만,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
아저씨들이 왜 골프는 치는지 알겠다. 아마 공에 회사 상사 얼굴을 그려놓고 때리는것 같다.
그런데 이것저것 잡념이 생기면 공이 절대 안 맞으므로 정신 수양에 좋은 것 같다.
또 나름 운동이라고 고작 40분 쳤는데, 다리가 후들거린다.
몸이 괜찮을 때는 골프는 운동 안된다고 투덜 거렸는데...
여튼 열심히 해서 얼른 필드 나가봐야겠다.
스윙의 교본 Ernie Els. 한때 잘 나가던 Tiger Woods의 power sw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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