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은 끊임없이 관객에게 묻는다. 잘 알지도 못 하면서 무엇을 그렇게 단정 지으시나요? 홍상수 영화 보면 늘 남자는 여자를 이용하고, 어리버리하게 묘사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남녀 관계가 거의 반복적으로 내가 싫어하는 스타일로 나타난다.
그래서 보고나면 뭔가 불쾌했다. 고현정의 ’그냥 젊은 남자랑 자보고 싶었다. 너 마음대로 내 감정을 상상하지 말아라. 아는 만큼만 안다고 해라. 잘 알지도 못하면서...’ 라는 쿨한? 대사로 마무리 짓는 영화. 홍상수 감독은 내게 ’이 영화 잘 알지도
못하면서 니 멋대로 단정짓지 말아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약간은 코믹한 이 영화. 가볍고 유쾌하게 볼 수 있었다.
'보고 듣고 맛보고 > 영화,연극,뮤지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은 아름다워 (0) | 2011.12.06 |
---|---|
Money Ball (0) | 2011.11.27 |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0) | 2011.11.20 |
버킷리스트 (0) | 2011.10.09 |
세 얼간이 (0) | 2011.1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