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제라블 영화를 보면서 정말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소설을 제대로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작품의 주제, 노래, 배우들의 연기 하나하나가 빠질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그래서 뮤지컬을 오래전부터 보고 싶었는데 딱히 기회가 없었다가, 회사 사람들이랑 보게 되었다.
역시 뮤지컬도 기대에 못지 않게 잘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레미제라블은 배우 한명한명의 노래보다는 합창의 스펙터클이 대단했고, 특히 2부에서 등장하는 바리케이드 신이나 지하수도에서 장발장이 코제트의 연인을 끌고 가는 무대 연기는 참신했다.
하지만 뮤지컬을 볼때마다 느끼는 것이기는 하지만, 영화에 비해서 줄거리의 전개를 이해하기 어려웠고, 한국어 가사 전달이 오히려 영문 원작보다 되지 않는 것 같다는 점이다. 무대장치의 한계, 뮤지컬로서 가사 전달의 제약이 있다는 점이 줄거리를 강하게 이끌어 가고 그에 따라 노래만으로 감정의 기폭작용을 시키기에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 작품이 내게 전달하려는 화두들 '죄의 구원은 과연 누가 하는 것인가', '장발장의 아무 조건없는 아버지 같은 사랑', '사랑, 가난, 죄의 그늘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아픔과 행복' 은 여전히 극중 내내 강하게 다가왔다.
벌써 이걸로 올해만 2번째 레미제라블을 봤는데, 볼때마다 아쉬움이 남지 않을 정도다. 아무래도 영화 원본을 사서 소장해야할 것 같다.
아래는 youtube에 올라온 2시간짜리 les miserable 콘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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