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의 미술관을 꼽으라면 나는 호암미술관을 주저없이 이야기 한다.
미술관 자체보다는 사실 미술관을 둘러싼 정원인 희원이 너무나 아름답다.
물론 미술관도 개인이 만든 것임을 감안하면 정말 국보급 작품들에 이 미술관을 건립한 창업주의 재력과 안목에 놀라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이 곳의 정원은 미술관의 작품들을 잊게 할 정도로 훌륭하다.
다음으로, 사람들이 잘 모르는 까닭에, 아님 이런 스타일의 장소를 좋아하지 않는 까닭에, 방문객이 정말 없어 이를 120% 즐기면서 관람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장점에도 불구하고 임직원은 무료 입장에, 동행 최대 3인까지 할인이 된다.
물론 이곳도 벚꽃이나 단풍 시즌이 되면 사람이 몰리지만, 역시 아는 사람만 아는 곳이라서 그 번잡함은 덜하다고 할 수 있다.
아무튼 오늘은 이 곳에서 신선 놀음을 좀 해봤다.
Main garden에 들어가기전에 정자. 아쉽게도 위에 올라가지는 못한다.
Main garden에 연꽃 정원
연꽃의 분홍과 흰색의 어울림은 정말 수채화로 색칠한듯 잔잔하면서도 선명하다.
소나무와 파란 잔디가 그림같은 정원.
미술관에서 바라본 외부 전경. 가을이되면 단풍이 흐드러지겠지 이 산도... 그러나 내 후년까지 못오므로 아쉬움만...
오늘 잡지에서 이중섭의 일생을 읽었던 중, 왜 그가 가족에 대한 사랑을 그리워하는 그림을 많이 그렸는지 알 수 있었다. 우연히도 호암 미술관에 그런 작품들이 몇 점 있었다.
이중섭, 부인과 아들에게 쓴 편지
이중섭, 과수원의 가족과 아이들, 20.3 X 32.8 cm / 종이에 잉크와 유채, 1950년대
이중섭, 박수근 등 교과서에서 자주 나왔던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편안히 관람하고, 더불어 사계절 별로 색다른 자연 환경을 보여주는 정원까지!
정말 이 곳을 내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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