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좋아하는 회사 선배 D부부가 혼인신고에 증인이 필요하다고 하여 점심 시간에 잠시 회사 앞 구청에 다녀왔다. 결혼한지 지 거의 일년이 되가는데 혼인신고를 하는 것도 놀랐지만, 법적으로 부부가 되는 절차가 이렇게도 간단하다는 사실에 더욱 놀랐다. 혼인 신고서에 본인 배우자 부모 그리고 증인 두명의 인적정보와 서명만 받으면 두 사람은 법적인 부부가 되는 것이다. 어떤 절차적 어려움없이, 혼인신고서라는 종이 한장에 담긴 몇명의 서명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문서를 완성 시킨다는게 약간은 허탈하기까지도 했지만. 그들의 결혼식, 신혼집, 결혼생활을 수개월 넘게 지켜본 나로서는 무언가 뿌듯한 마음도 들었다. 누군가를 만나고 사랑을 키우고 복잡한 결혼 준비 끝에, 결국 공식적인 부부가 되는 이 순간은 참으로 조용하고 간단했다. 그들 결혼 생활에 축복이 가득하기를 기도해본다. 내게도 이런 순간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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