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돌아다니기 좋아했던 내가 주말까지도 회사에 있고 교회도 집앞으로 옮기면서, 생활권이 수지-수원으로 이어지는 약 반경 15km 거리로 급축소됐다.
주중에 밤늦게까지 야근비를 차곡차곡 모으면서, 주중에 입을 옷과 신발을 사느라 주말에 쇼핑을 하며 스트레스를 푸는 것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스트레스 해소법 중 하나. 그 주말에 쇼핑을 할때도 그나마 기분이 좀 좋아야하는데, 아쉽게도 우리나라 백화점이나 가게들이나 모두 손님이 바글바글거린다. 이래서 루이비통이나 샤넬에서 손님들을 줄 세우나보다.
하지만 아래 두 store는 쇼핑을 하지 않아도 그 건축물과 환경이 주는 쾌적함때문에 즐거웠다. 아쉬운 점은 둘다 토종 브랜드의 건물이 아니라 외국 자본이 많이 개입된 점...
<유니클로 플래그십 스토어 @ 명동>
건물 코너에 거대한 통유리를 통해서 보이는 새하얀 공간은 정신없는 명동의 가게들 사이에 안구정화가 되는 곳이다.
추측건대 디자이너가 저 공간으로 store의 미래지향적이고, 평안한 분위기를 명동거리와 대비시키려는 의도가 있지 않았나 싶다. 실제로 안에 들어가서 밖에 명동 거리를 보면 그런 느낌이 든다.
<프리미엄 아울렛 @ 여주>
대학교 2학년 때 LA, SD에 갔을 때 이런 야외 쇼핑몰들을 본적이 있었다. 노천에서는 밴드들이 연주를 하고, 가족들이 식사를 하며 여유롭게 쇼핑을 하는 모습. 10년이 지나서야 우리 나라에도 이런 문화?가 생기는거 같다.
어느 가게도 형형색색의 간판으로 자신들을 드러내지 않는다. 눈이 편하다. 가게 안에 사람은 좀 많고 옷가게가 늘 그렇듯 먼지때문에 공기가 탁하지만,그래도 야외로 나와서 벤치에 커피를 마시면 다시 마음이 풀어진다. 숨쉬기가 편하다.
부모님과 어린 조카때문에 마음껏 구경을 못해서 아쉬웠지만, 언제 다시가면 가게 하나하나 꼼꼼히 구경해도 피곤하지 않을 것 같다.
나는 쇼핑좋아하는 된장남?-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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