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가 내리던 날, 회사 친구의 동기가 야근을 하고 퇴근하다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결혼한지 1년밖에 안된 신혼이었는데, 그렇게 허무하게 세상을 떠나버렸다.
친구가 장례식장을 다녀왔는데, 어린 부인이 겨우 겨우 서있었다고 한다.
예전 한참 힘들 때 살아 숨쉼에 대해서 감사하던 기억이 떠올랐다.
과연 내가 눈을 감고 잠에서 깨는 다음날이 올까.
나는 이 순간에도 숨을 쉰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감탄하면서도
어느 순간 이 숨이 멎는다는 생각에 등골에 식은 땀이 흐를 때도 있다.
누구나 죽는다는 사실은 죽음에 대해서 초연하게 만들지만,
그 죽음이 언제 올지 모른다는 것은 삶에 대해서 두렵고 떨리게 만드는 것이다.
두렵고 떨리는 삶을 살아서는 한 순간도 마음이 편할 수 없고, 하고 싶은 일들을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여전히 죽음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주관하시는 것을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가슴으로는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나약한 인간이라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부활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일까...
죽음이란 것은 이 순간과 현재를 중요하게 만드는 도구인 것 같다.
내일 한주의 시작 충실하게 살아보자.
'나의 하루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잠못드는 가을밤 (0) | 2012.09.10 |
---|---|
바쁜 나날들과 서른살의 생일 (0) | 2012.08.26 |
비오는 날 잡생각 (0) | 2012.06.29 |
남는건 사진 (0) | 2012.05.17 |
To visit list (0) | 2012.0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