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한주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다.
1. 화요일 낮엔 gmat을 봤고. 밤에는 스페인 IESE MBA로 가는 선배로부터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었다. 앞으로 몇개월동안 여러 난관이 있고 마음 고생이 많겠지만, 내년 이맘때쯤이면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어딘가에서 새 삶을 시작할 내 모습이 현실적으로 그려져서 좋았다. 특히 선배가 보여준 IESE가 있는 바르셀로나의 여러 관광지와 해변, 멋진 학교 사진들을 보니 그날밤 가슴이 하루 종일 설레서 잠을 못 잤던 것 같다.
2. 수 목요일 오후에는 회사에서 개최하는 Samsung Innovation Forum에 지원을 나갔다. 사실 우리 사업부는 별로 인기가 없는지라서 사람이 별로 안 오기는 했지만, 간혹 오셔서 질문하는 업계 관계자들이나 대학생들이 참 반가웠다. 네트워크 기술이나 제품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대학생, 놀라울 정도로 많이 아는 대학생 모두 내 말 상대가 되어 주는 것이 좋았다. 그리고 대학생 커플이 이 전시회에 데이트처럼 놀러오는 경우도 꽤 있었는데, 남자 친구가 여자 친구 앞에서 약간은 으시대면서 이것저것 설명해주는 모습이 참 귀여웠다.
3. 금요일에는 다시 저녁까지 학원 수업을 시작했고. 마음을 가다듬으려 했지만 쉽지는 않았던 것 같다. 역시 시험 성적이 어느 정도 나오다보니, 더 이상 절실해지지는 않은 것 같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이 시험에 너무나도 메달리다 보니 삶의 다른 부분이 균형이 무너져서 정신적으로 많이 약해졌던 것 같았다. 이런 핑계로 그날 밤에는 회사 후배와 함께 죽전에서 열리는 무료 콘서트에 갔었고, 간만에 스트레스가 좀 풀렸던 것 같다.
4. 토요일 역시 다시 학원 수업이 오전부터 있었다. 토플 라이팅 수업을 오후에 오프라인으로 들으려다가 계속 학원에만 시간을 뺏기는 것 같아서 인강을 수강신청하고, 교보에서 공부할 책을 좀 샀다. 전날 의도치 않은 스탠딩? 공연 관람으로 체력이 고갈됐는지 하루 종일 조금 피곤하기는 했지만, 레미제라블 뮤지컬을 보고서 눈물이 짠할 정도로 감정은 살아 있었다. 집에 돌아오니 12시가 되어 있었지만, 하루 종일 잘 놀았다는 뿌듯함과 감사함이 넘쳤다.
5. 일요일 오늘. 아침에는 간만에 동네 gym에 가서 수영을 하고 왔다. 수영을 매일할 때는 몰랐는데, 오랜만에 하니 정말정말 힘든 운동이라는걸 실감했다. 군대시절 2마일 달리기를 할 때처럼, 가슴이 터질 것 처럼 쿵쾅거리고 숨은 찼고. 허버지가 뻐근하고. 몸이 굳었졌는지 어깨까지 뻐근했다. 1주일에 2번만 이라도 계속 해줘야겠다.
오후에는 교회에 갔다. 오늘 목사님 말씀은 아브라함이 소돔을 구하기 위해서 하나님께 드렸던 중보기도에 관한 부분이었다. (창 18:16-33)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의인의 영향력에 관한 말씀과 중보기도의 힘이었다.
아래는 의인의 영향력에 관한 부분이었는데,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끊임없이 중보기도를 하면서 10명의 의인이라도 소돔에 있다면 그 소돔을 구원해달라고 간구한다. 그만큼 의인의 영향력은 수만명의 악인이 끓는 소돔을 구원할 정도로 큰 것이다. 그런데 과연 나는 회사에서 가정에서 그런 의인의 역할을 하고 있는가. 나를 통해서 하나님이 이 가정과 회사를 구원하셔야 할 정도로 의인으로서 살아가고 있는가하는 의문이 들었다. 회사에서 조금더 다른 사람들을 아끼는 마음을 허락하시고, 그리스도의 모습이 드러날 수 있도록 하소서.
" 인자야 내가 너를 이스라엘 족속의 파수꾼으로 삼음이 이와 같으니라 그런즉 너는 내 입의 말을 듣고 나를 대신하여 그들에게 경고할지어다 가령 내가 악인에게 이르기를 악인아 너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였다 하자 네가 그 악인에게 말로 경고하여 그의 길에서 떠나게 하지 아니하면 그 악인은 자기 죄악으로 말미암아 죽으려니와 내가 그의 피를 네 손에서 찾으리라 " (겔33:7-8)
그리고 마지막으로 악인을 구하는 사람이 되자는 말씀이 기억에 남았다. 회사에 있는 나를 힘들게 하고, 다른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또 얄미운 사람들을 그냥 정죄하고 무시할 것이 아니라. 그들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사랑해야겠다.
예배 후에는 그룹 모임을 했는데, 새가족으로 온 자매가 무척 은혜가 되었다. 믿지 않는 친구를 위해서 먼 교회까지 와서 그룹 모임까지 같이 하고, 그리고 모임 중 기도제목을 나누는데 하나하나 모두 너무나도 은혜가 되는 것들이었다. 물론 교회를 처음 온 친구가 아니라서 놀랄 정도는 아니지만, 이렇게 좋은 친구들이 우리조에 같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모임 후에는 간단한 저녁 식사로 사람들과 마무리.
이걸로 이번주 한주 마감하고, 오늘은 담임목사님 책도 좀 읽고 밀렸던 학원 숙제도 하고 자야겠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이번주 한주같이 알차고 즐거운 날들이 계속 되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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