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18일. 외할아버지가 아침에 돌아가셨다. 아버지, 어머니와 할아버지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면서 참 많은 복잡한 감정이 다시 마음 속을 휘저었다. 난 참 나쁜 손자였구나... 엄마의 한없는 눈물을 보면서, 수십년 후의 나의 모습도 지금의 엄마와 별반 다를 수 없다는 걸 실감했다. 나도 부모님의 죽음 앞에서 절대로 의연하고 담담항수 없겠지. 왜 더 잘 해드리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나는 우리 부모님께 잘해드리고 싶은 기회를 할아버지때문에 다 놓치고 있었다고만 생각하는 철없는 아이였다. 완전히 내 위주의 생각들... 이런 나의 잘못을 깨닫게 해주신거, 또 부모님께 내가 앞으로 더 잘 해야겠다고 다짐하는 것들. 그게 할아버지가 나에게 준 마지막 큰 선물이 아닐까 싶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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