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 프로젝트로 지난 3달간 너무나 정신없이 살았다. 그래도 독일 뮌헨 출장 중 가졌던 여유로운 시간들 덕분에 마지막까지 버틸수 있지 않았나 싶다. 매일 컴퓨터 화면만 쳐다보고, 문서 작업만 하다가 사업자들을 만나서 대화를 하다보면 다양한 사람들도 만나고, 배우는게 많다. 이래서 sales라는 직업이 참 매력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4박 5일의 출장은 한주일을 적절히 현지에서 보내고, 그닥 힘들지도 않은 소위 꿀출장이라서 이번 출장은 refresh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아무튼 독일은 프랑크프루트 공항에서 경유한 것 말고는 처음이었는데, 깨끗하고 사람들도 나름 친절해서 인상이 좋게 남았다. 뮌헨이 독일에서 5번째로 큰 도시라는데, 사람도 그닥 많지 않고 높은 건물도 그닥 없었다. 오후 5시쯤 공항에서 내려서 택시를 타고 가는데, 사람들이 강가에서 조깅을 하고 자전거를 많이 탔다.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 같은 대도시의 매력도 있지만, 마음과 눈을 정화하기에는 이런 유럽의 도시들도 놀러오기에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또 한가지 기억에 남는 건 택시가 다 벤츠라서 원없이 벤츠를 탔던 것. 우리나라에서는 1억가까이 하는 E, S클래스가 거기서는 택시로 돌아다니더라... 뭔가 수입차에 대한 환상이 깨졌다. 한국에서는 벤츠타려고 소득에 비해 무리하게 차를 사는 경우가 있는데, 독일에서는 기껏해야 택시라니... ㅎㅎ 뭔가 내 삶에서 하나의 목표같이 생각했던 게 참으로 보잘것 없고 쓸데기 없는 허영심이라는걸 느꼈다.
한편 역시 뮌헨도 물가가 유럽답게 어지간히 비싸고, 호텔에서 물 먹는데 250ml에 1만원이나 했다. 홀리데이 인에서 잤는데, 말레이시아 매리어트의 반밖에 안되는 방이 18만원인가 했다. 물론 세탁도 안 해준다.
아무튼 미팅은 그럭저럭 잘 됐고, 우리의 한계를 많이 느끼긴 했지만... 저녁에는 형님들?과 함께 300년 역사의 호프 브로이에 다녀왔다. 처음 마신 독일 원산지 맥주는 확실히 달랐다. 보리맛, 과일향, 가지가지 곡물의 맛이 깊게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또다시 사대주의 발현이다.. 아무튼 사진 몇개를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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