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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맛보고/음식

산사랑 - 고기리

지난 10월 초 연휴때 부모님과 간만에 점심을 같이 먹으러 같다.
외할아버지가 온 이후로 주말은 거의 항상 친척들과 밥을 먹어서
어머니 말대로 우리 세식구만 오붓하게 밥먹으러 간건 참 오랜만이었다.
평소 가던 고기리의 소담골이나 장모집은 식상해서 뭔가 다른데를 찾으려고 했는데,
윙스푼 검색하니 고기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식당으로 '산사랑' 검색됨.
고기리 거의 끝에 있는데도 사람들이 어찌나 많이 왔던지 번호 표를 받고 한시간은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 심심하지 않게 고구마도 구워먹게 되어 있고, 막걸리와 깍두김치도 준다. 이 모든게 무료.
부모님 말로는 옛날 시골 잔칫집 분위기 같아서 정겹단다.














이 집의 모든 장과 나물은 직접 만들어서 쓰는것 같았다.
가을태양에 바싹 말려지는 고추나물.


우리가 먹은 식사. 별도 메뉴가 없이 인당 1.4만원 식사가 나온다. 나물 반찬 수가 정말 다양하고, 생선조림, 황태구이, 훈제삼겹살이 나온다. 고기리의 일반적인, 세련됐지만 국적 불명의 어설픈 한정식들보다 다소 투박한 이 집이 훨씬 좋은건 나물 반찬의 맛이 정말 비교가 안될 정도로 맛있다. 김치는 물론이고, 토마토, 오이, 가지, 시금치, 고사리, 고추나물, 취나물 등으로 만든 각종 나물을 먹고 있으면 절로 건강해지는 느낌. 정말 풀같은 야채들에서 이렇게 다양한 맛이 나올 수 있는지 놀랄 정도. 밥을 다 먹어도 내 뱃살에 죄짓는 기분이 안 든다.


식당 밖 테이블에 앉아서 찍은 사진. 이렇게 밥먹고서는 식당 옆 작은 숲에서 차를 마실 수 있게 되있다. 
날씨가 좋기도 했지만, 간만에 발견한 제대로 된 맛집 이었다.


주소: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375번지
전화번호: 031-263-6080 (예약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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