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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맛보고/영화,연극,뮤지컬

노아 - 반기독교적 메시지를 담은 영화



노아 (2014)

Noah 
5.8
감독
대런 아로노프스키
출연
러셀 크로우, 제니퍼 코넬리, 엠마 왓슨, 안소니 홉킨스, 로건 레먼
정보
드라마 | 미국 | 139 분 | 2014-03-20
글쓴이 평점  



예고편에 의해서 가장 크게 낚인 영화가 아닐까 싶다... 예고편으로는 거의 성경의 내용을 그대로 재현한듯한 영화였는데, 실상 내용은 판타지와 하나님이 아닌 인간이 자신의 선과 악을 결정하는 존재라는 아주 위험한 결론을 내리는 영화였다.

사실 이러한 빗나감은 영화를 보기 전부터 감독에 대한 의심에서부터 예상했던 거였는데. 대런 아로노프스키 이 감독은 내가 예전에 보고 정말 무섭? 혹은 싸이코틱하다고 느꼈던 "블랙스완"을 만든 감독이었다. 인간의 심리를 샅샅이 파헤치고 그를 통해서 이중적인 인간의 모습과 인격분열을 일으키는 모습을 그리는게 아주 일품? 혹은 대단히 치밀한 감독이었다. 그러니 당연히 이러한 작품이 나올수 밖에...

사실 영화를 보면서 스스로 내가아는 성경의 내용과 너무 차이가 많아서 헷갈리는 게 많았다. 영화를 보고 나와서 이런 이야기를 같이 하지 않았다면 계속 헷갈린채로 찜찜할 뻔 했다.

  • 구약에 나오는 네피림의 존재를 watchers라는 타락천사로 묘사했다. 성경에 나오는 부분을 자의적으로 변형했다.
  • 노아의 할아버지는 거의 신과 같이 계시와 기적을 행하는 존재이고, 홍수를 알았음에도 스스로 죽음은 선택한다. 이 역시 성경에 나오지 않는 내용이고, 하나님의 뜻을 아는자가 자살에 가까운 결정을 내리는 것도 비성경적이다.
  • 노아는 당대의 의인이라는 성경에 기록된바와 다르게 악의 본성을 가지고 있고, 이 때문에 모든 인류가 죽어야 한다는 스토리를 만들어 낸다. 하지만 기록된 말씀에 의하면 노아는 하나님이 선택하신 당대의 의인이었고. 또한 악한 본성 때문에 가족을 모두 몰살시키겠다는 내용도 없다. 특히 가장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노아가 일라 (이 역시 실제로 성경에는 없는 존재)가 나은 두 딸을 죽이려고 했을 때 거의 미친게 아닌가 싶었다. 결국 노아는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서 인류를 구원하는게 아니라 본인 내면에 선과 악의 싸움끝에 선한 마음이 이겨서 인류를 구원한다고 결론을 낸다. 완전 이는 하나님의 존재를 무색하게 하는 내용이다. 
  • 그외 자잘하지만 또 이상한 것들은... 구약에서는 노아의 세 아들 (셈, 함, 야벳)은 모두 며느리가 있는 채로 방주에 타게 되는데, 영화에서는 이를 심하게 왜곡하여 무리한 장면을 연출했다. 함은 형 셈과 달리 부인을 얻지 못해 계속해서 나약하고 시기하는 존재로 묘사되고 있다 영화에서는.. 그리고 만약 성경의 말씀대로 함과 야벳이 새로운 족속을 이루려고 한다면, 그들은 셈의 부인이나 셈의 두 딸과 근친상간을 할수 밖에 없는 이상한 가족 구조가 나오게 된다.
  • 또 노아의 방주에 노아의 가족외에 다른 인간 (가장 악한 존재인 어느 부족의 왕)이 타게 되는데 이 역시 성경과는 다른 내용이다. 
더 쓰려다가 이 영화의 핵심은 위에서 3번째 포인트에서 잘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이 영화를 보려는 기독교인들이 있다면 말려주고 싶다. 혹시 본인의 신앙이 견고한지 성경은 충분히 꼼꼼이 읽었는지 점검하고 싶다면 할말은 없다.

아쉽게도? 우리의 첫 영화가 이 영화였다는건 유감스러웠지만, 그래도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하나씩 나누었던 각자의 생각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모습을 투영해줘서 안심되고 다행이었다. 그리고 성경 앞으로는 더 잘 읽어야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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