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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2014)

X-Men: Days of Future Past 
7.9
감독
브라이언 싱어
출연
휴 잭맨, 제임스 맥어보이, 마이클 패스벤더, 패트릭 스튜어트, 이안 맥켈런
정보
액션, 어드벤처, 판타지 | 미국 | 134 분 | 2014-05-22
글쓴이 평점  


액션, SF를 좋아하는 여자친구님과 - 물론 나도 좋아한다 - 뒤늦게 엑스맨을 봤다. 개봉이 2주정도 지났고, 동백 CGV에서 2D로 봤기때문에 자리도 여유로웠고 집중하기에 좋았다.

엑스맨 시리즈는 항상 기대보다 좋다는 느낌이 든다. 단순 액션을 넘어서 우정, 사랑, 다른 것에 대한 차별과 포용, 그리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정말 다른 종족에 대한 두려움과 설레임. 그러면서도 결국은 선이 이긴다는 마음 편하게 해주는 스토리까지. 엑스맨의 광팬은 아니지만 이번 편도 여러가지면에서 명작이라는 느낌이 막 든다. 알고보니 브라이언 싱어가 오랜만에 감독을 맡았다는데, 역시 영화는 감독하기 나름. 몇가지 좋았던 점들을 간단히 정리하면... 


1.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스토리 구성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서 현재의 역사를 바꾸겠다는 시나리오는 인셉션같은 영화에서부터 죽 봐오던 것이다. 이제는 어바웃 타임같은 영국 로맨틱 영화에서도 나오는 기법. 하지만 이걸 시나리오로 풀어내고 적절한 긴장감을 주면서 과거와 현재의 두 시대를 모두 풀어냈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인거 같다. 이 영화에서는 현재보다는 과거의 디테일을 풀어내는데 중점을 둔다. 70년대 미국과 유럽의 옷차림, 사람들, 그리고 JFK 살인, 베트남전이라는 역사적 배경을 섞어 넣은 것도 쏠쏠한 재미다. 그리고 스포때문에 결말을 쓰기는 그렇지만, 결국 73년도로 돌아가서 벌인 모든 일이 미래를 다르게 바꾼다는게 이전 엑스맨 시리즈를 허무하게 만드는... 그런 대반전이 생긴다.



2. 캐릭터를 보는 재미 - 특히 과거의 캐릭터들

  너무나 명배우들이 많이 나온다. 내가 좋아하는 휴잭맨, 제니퍼 로렌스 외에도 엑스맨시리즈에 나오는 두명의 노장들 (이안 맥켈런, 패트릭 스튜어트) 외에도 젊은 시절을 연기한 히피 스타일의 긴 컬리 헤어를 지닌 자비에르 교수, 나쁜남자의 마성을 가진 매그니토, 쇠대신 뿔이 나오는 울버린 등등의 연기를 보는 재미도 있다. 왜 그들이 미래에 그런 성격을 가지고 있고, 어떤 상처들을 극복해는지 보는 스토리적인 재미도 있다.


 

 


3. 명대사들

  "Just because someone stumbles and loses their way, it doesn’t mean they’re lost forever"  잠시 길을 잃는다고 해서 영원히 길을 헤매는건 아니라는 늙은 자비에르 교수가 젊은 자비에르에게 해주는 말. 이외에도 철학적인 대사가 몇번더 있었다.


4. 감독의 위트

 이번 시리즈에 처음 나온 퀵실버라는 캐릭터. 매그니토의 탈출 과정에서 정말 큰 역할을 한다. 특히 주방에서 장면을 연출한 감독의 센스가 정말 대박이다. 그 긴장 넘치는 순간을 노래 선정부터 유머로 가득채워 넘기다니.




이건 동영상으로 실제로 봐야 한다.


그리고 그 장면에서 나온 음악은 짐 크로스(Jim Croce)의 Time in a bottle이다. 기타 소리가 정말 감미로운 곡으로 곡 선정을 정말 잘한 것 같다. 1973년이라는 영화 배경과 실제 이 음악이 등장한 배경까지 일치시킨 디테일 또한 칭찬할만 하다. 코믹스러우면서도, 역동적이고 정적인 점을 모두 잘 살렸고, 음악마저 너무 잘 어우러졌다.


마지막으로 영화 끝나고 나는 엑스맨이 되었다. 초능력으로 차문을 열고 그랬다;; 그리고 본인의 매력으로 끊임없이 사랑하게 만드는 나의 여친님도 나의 엑스맨임을 깨달았다. 너무 오글거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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