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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운동 감기와 이런저런 이유로 지난 2주동안 운동을 나가지 못했다. 아직도 코가 맹맹하고, 목이 바싹바싹 마르는 느낌이라서 몸을 더 추스려야 할 것 같지만, 가만히 있을 수록 몸이 더 안 좋아지는거 같아서 골프 연습장으로 나갔다. 역시 골프는 자세와 집중력의 운동인지라, 오랜만에 스윙을 하니 다 삑사리... 그래도 10분쯤 치니 다시 맞기 시작한다. 강사가 2주만에 치는 걸 감안하면 자세가 정말 좋다고 직업을 바꾸라고 칭찬을 한다. 괜히 우쭐하다가 또 삑사리가 난다. 오늘은 드디어 7번 아이언을 끝내고 드라이버를 시작했다. 골프 시작한지 2개월 만의 속성 코스라서 솔직히 좀 꺼림직하다. 아무튼 드라이버는 휘두를때 바람소리와 타격감이 훨씬 좋다. 마치 가벼운 야구 배트로 테니스공을 때리는 느낌. 처음 치는거라서 .. 더보기
바보가 바보들에게 - 김수환 추기경 바보가바보들에게 카테고리 종교 > 가톨릭 지은이 김수환 (산호와진주, 2009년) 상세보기 이 책이 나온지도 한참이 되었는데, 우연치 않게도 전자책 어플에 무료 서적으로 볼수 있게 되었다. 오랜 신앙생활로 나온 굳은 믿음과 삶에 대한 여유, 청렴한 자세는 짧은 글 하나하나에서 물씬 풍겨 나왔다. 그래서 읽는 내내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느낌. 읽는가운데 요즘 내게 가장 큰 힘이 되어준 글이 있어 정리해 보았다. 영원에의 향수 "모든 인간에게는 자신의 반쪽을 찾는 갈망이 있습니다. 흔히 사람들은 어쩐지 끌리고 사랑을 짙게 느끼는 상대를 만나면, 바로 천생연분의 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결혼한 다음에 몇 해를 살아도 자신 안에 여전히 짝을 찾고 있는 심리가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아내나 남편.. 더보기
10월 15일 토요일 - 군대 사람들과 모임 변네 집에서 Homecoming Day를 했다. 변, 나, 현엽, 쪼, 늦게 합류한 민규까지. 다들 회사일에, 신혼 살림에, 연애에 바쁜데 고맙게도 모였다. 호랑이 병장이 못 오긴 했지만, 다음 달이 출산 예정이라 당연히 이해해줘야 했고. (민규 말대로 여기 오면, 이혼 사유.) 창밖으로 내리는 가을비에 '서른 즈음에'를 듣는데, 빗방울 소리 사이로 불어오는 공기가 너무 차서 가슴속 울림보다는 그냥...추웠다. (내가 몸이 안 좋기도 했지만.) 아무튼 오랜 시간동안 서로의 사랑 이야기, 진로 이야기를 한참 했다. 변때문인지 어제는 사랑 이야기를 많이 했다. 연애와 결혼에 대한 시작과 그 확신은 어떻게 생기는지. 일이 중요한지 사랑이 중요한지 등등... 결국 평소와 마찬가지로 결론은 안 났다. 변은 죽어라.. 더보기